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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 — 핵심 개념과 맥락

르네상스(이탈리아어: Rinascimento, 프랑스어: Renaissance, 영어: Renaissance) 또는 문예 부흥(文藝復興), 학예 부흥(學藝復興)은 유럽 문명사에서 14세기부터 16세기 사이 일어난 문예 부흥과 문화 혁신 운동을 말한다. 이로써 과학 혁명의 토대가 만들어져 중세를 근세와 이어 주었다. 여기서 문예부흥이란 구체적으로 14~16세기 유럽에서 일어난 문화, 예술 전반에 걸친 고대 그리스와 로마 문명의 재인식과 수용을 뜻한다. 고대의 문학과 사상, 예술을 본받아 인간 중심(人間中心)의 정신을 되살리려 한 것이다. 이 점에서 르네상스는 일종의 시대정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럽은 르네상스의 시작과 더불어 천 년에 걸친 중세의 막을 내리고 근세로 접어들었다. 르네상스는 이탈리아에서 비롯되었으며, 오래지 않아 알프스를 넘어 유럽의 타 국가, 즉 프랑스, 네덜란드, 영국, 독일, 스페인 등지로 퍼져나갔다. 그러나 스칸디나비아반도의 나라들은 이 운동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16세기 초 인문주의자들이 종교 개혁의 원동력이 되어 학문적 방법을 지원하였다. == 개념의 확립 == 이탈리아어로 'Il Rinascimento'(Rinasimento)라는 어원을 가진 이 말은 프랑스 역사가인 미슐레가 프랑스어인 'Renaissance'라는 말로 확립시켰으며 이것이 영어에서도 그대로 사용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원 의미는 재생(再生, rebirth)으로, 르네상스라는 개념에 포함된 재생이라는 의미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하나는 고전 텍스트의 재발견이며 또 하나는 유럽 문화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 자체이다. 흔히 두 번째 의미로 사용된다. 르네상스라는 명칭이 개념화되기까지는 다음과 같은 과정을 겪었다. 1550년, 이탈리아의 화가-역사가 조르조 바사리가 《이탈리아 미술가 열전》(Le vite de' piu eccelenti pittori, scultori e architettori)에서 자신이 경험했던 중세 예술이 극복되는 과정을 ‘미술의 재생’이라고 언급. 1559년, 프랑스의 인문주의자 아미요가 플루타르코스의 《영웅전》(ΟΙ ΒΙΟΙ ΠΑΡΑΛΛΗΛΟΙ)을 번역하면서 그 헌정문에 ‘예술의 재생’을 언급함 1697년, 프랑스의 철학자 피에르 벨이 《역사비평사전》에서 '문예 르네상스'라는 항목 수록 1701년, 프랑스의 문학자 퓌르티에르가 《보편적 사전》에서 '미술 르네상스'라는 항목 수록 18세기, 볼테르는 르네상스 시기가 중세로부터의 탈출구가 되었다고 간주 1855년, 프랑스의 역사가 미슐레가 《프랑스사》의 7권에 '르네상스'라는 이름을 붙여 최초의 학문적 관심사를 불러일으킴 1860년, 스위스의 역사가 부르크하르트가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Die Kultur der Renaissance in Italien)에서 르네상스의 니아확립 1975년 이후 많은 학자들은 르네상스가 하나의 특정한 운동을 지칭하는 것이 아닐 것이라는 관점을 가지기 시작했다. 이것은 해스킨스등과 같은 역사가가 ‘12세기 르네상스’나 ‘카롤링거 르네상스’라고 불렀던 작업들 때문에 생긴 발상이다. 지금은 이런 관점이 학자들 사이에 많이 보편화되어 ‘이탈리아 르네상스’, ‘영국 르네상스’ 등 다양한 용례들이 쓰이고 있다. 이러한 관점의 등장으로 요즘에는 ‘르네상스 시기’라는 말이 ‘근대 초기’라고 대치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르네상스라는 말의 조어력은 점차 커져서 어떤 시기의 전성기나 융성기를 할렘 르네상스나 샌프란시스코 르네상스 등과 같이 은유적으로 르네상스 시기라고 부르는 일이 많아졌다. == 다양한 관점 == 르네상스라는 말이 19세기에 만들어진 이후 르네상스 시기는 다양하게 해석되어왔다. 부르크하르트 시대에는 르네상스가 명백한 시대구분이라고 생각되었으나 게르만계 학자들의 중세 재평가 작업에 의해 르네상스의 특징이 사실은 중세에서도 발견되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또 르네상스 시대에는 점성술이나 마술 등 비이성적, 비과학적인 태도가 여전히 많이 남아있었다. 즉 중세와 르네상스를 명확히 나누는 것은 어렵다는 말이다. 르네상스가 근대의 시작인가 아닌가의 논쟁은 아직 계속되고 있다. 전통적인 관점은 15세기 이탈리아의 르네상스가 중심이 되어 전 유럽으로 확산된 흐름이라고 보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언급하면 아랍의 지식을 흡수하고, 경험적인 태도를 가지게 되고, 현세지향적이 되고, 인쇄술의 발달로 지식이 확산될 토양을 확보하고, 예술에서 새로운 기법과 실험을 시도하게 되는 등의 변화를 말한다. 이 관점은 르네상스 시기에 유럽이 암흑기에서 벗어나 대항해시대로 상징되는 경제성장 시기로 진입했다고 보는 것이다. 이탈리아 르네상스는 종종 근대의 시작으로 간주되곤 한다. 마르크스주의 역사가들은 르네상스를 미술, 문학, 철학 등이 변화된 유사혁명 정도로 본다. 오직 극소수의 가진자들에게만 의미가 있었을 뿐 대부분의 유럽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중세였다는 관점이다. 오늘날 많은 역사학자들은 르네상스가 실질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지적, 이념적 변화 정도로 본다. 더 나아가 중세의 부정적인 특징인 가난, 무지, 전쟁, 종교/정치적 박해 등은 마키아벨리와 종교전쟁, 마녀사냥의 시대인 16세기에 더 심해졌다고 보고 있다. 19세기에 르네상스에 대해 적었던 학자들은 르네상스 시기의 민중들이 황금시대에 살았던 것처럼 묘사하여 지금까지도 그런 이미지가 남아있지만 그렇지는 않았다. 르네상스 시기의 작가, 화가 그리고 그들의 후원자들이 민중들의 고통과는 관계없이 자신들은 중세의 암흑기를 끝내고 새 시대를 열고 있다고 믿었다는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호이징가는 르네상스의 존재는 인정하지만 그것이 긍정적인 변화였는가에는 의문을 품었다. 그는 르네상스는 중세 말기에 불과하며 오히려 그 시기에 파괴된 것이 더 많지는 않은가 하는 문제제기를 하였다. 예를 들어, 라틴어는 르네상스 시기까지 자연적인 변화를 겪으며 사용되던 살아있는 언어였는데, 고전 순수주의라는 강박관념으로 화석화시켜버린 것이다. 로페즈는 르네상스 시기가 경제 침체기였다고 보았다. 사턴과 손다이크는 르네상스 시기에 과학혁명이 지연되었다고 보았다. == 르네상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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